“태극기 왜 안들어, 부모가 빨갱이냐” 탄핵반대집회 참가자, 행인 폭행

celsetta@donga.com2017-02-28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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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시위에 나간 일부 참가자들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쳤습니다. 지난 25일 박사모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관 살해협박 글을 올린 최아무개씨가 협박 혐의로 입건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사건이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19일 춘천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현장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참가자가 행인 신 모 씨(26)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는 “참가자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얼굴을 때리며 ‘너희는 태극기를 왜 안 드느냐’, ‘너희 부모님도 빨갱이냐’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나눠주는 유인물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의 자동차 차체에 올라타 위협하는 등 근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에 의한 폭행 사건도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2월 11일에는 태극기 집회를 취재하러 나온 기자들이 구타를 당했으며 18일에는 집회 참가자들의 무단횡단을 제지하던 경찰관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월 4일에는 50대 남성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여학생 두 명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여학생들이 노인들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일도 발생해 집회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이념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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