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원’ 복권 당첨금 절반 뚝 떼어 친구에게 준 통큰 여성

yspark@donga.com2017-02-28 2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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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인 스미스(왼쪽), 폴라 바라클러.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복권에 당첨된 한 영국 여성이 거액의 당첨금을 친구와 절반씩 나눈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은 최근 복권에 당첨된 한 여성이 당첨금 1534만 파운드(약 218억 원)을 친구와 반씩 나눠가진 사연을 전했습니다.

로레인 스미스(54)는 지난 2월 17일 오전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지갑 안에서 2파운드 동전을 발견하고 복권을 한 장 샀습니다.

로레인은 남편을 잃고 기계정비공으로 일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죠. 요리사인 로레인은 매주 토요일에는 요양보호센터로 출근해 식사를 준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매일 월급날만 바라보는 ‘무일푼’ 신세나 마찬가지였죠.

다음날 아침, 로레인은 전날 자신이 샀던 복권 당첨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숫자 6개가 전부 일치했습니다. 1등이었습니다. 그는 복권의 숫자가 전부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환상이라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는 제일 먼저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 폴라 바라클러(45)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알렸습니다.

당시 자다 일어난 폴라는 “전화를 받고는 ‘우리가 같이 복권에라도 당첨됐다고 말해서 잠에서 확 깨워줬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리가, 우리가 숫자 6개를 다 맞췄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무슨 말을 듣고 있는 건지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로레인의 목소리로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로레인과 폴라는 복권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했습니다. 로레인은 “내 ‘베스트 프렌드’ 폴라와 당첨금을 나눠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밖의 선택지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당첨금은 우리 우정을 변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은 계속 할 예정입니다.

로레인은 가장 먼저 새 프라이팬을 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폴라는 새 집을 구해 독립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앉아 오랫동안 꿈꿔왔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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