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계산착오 보상제도, 씁쓸하네요”

hs87cho@donga.com2017-02-25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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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계산착오 보상제도’가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달 중순,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마트 계산착오 보상제도, 씁쓸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이 밝힌 당시 상황은 이렇다.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결제 금액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과일이 두 번 계산된 것이다. 마트로 되돌아가서 그가 받은 건 계산 착오로 인한 차액과 함께 보상 개념의 5000원짜리 상품권이다.

상품권을 받은 이 네티즌은 마음 한 켠에 계산원에 대한 걱정이 남았다고 한다. 혹시 불이익을 받지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는 직접 고객센터 직원에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직원에게 불이익이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확인 결과, 시말서를 쓰고 보너스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을 듣게 됐다.

결국 이 네티즌은 상품권을 돌려주고 직원에게 불이익이 없게끔 당부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보상책임을 직원에게만 과하게 떠넘기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면서 “물론 계산원이 실수했지만, 마트에서는 보상해주는 척 인심 쓰고 뒤로는 직원에게 페널티를 주는 것 아니냐” 고 지적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도 크게 공감했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느낌이다
▲정말 어이없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실수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식의 대처는 아니라고 본다
▲계산한 직원도, 상품권을 받는 고객도 서로 불편하지 않냐 등의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회사의 불이익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시스템은 알게 모르게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작은 실수는 용인해주는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계산착오 보상제도’는 주요 대형 마트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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