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등교 위해 직접 '람보르기니' 만든 할아버지

youjin_lee2017-02-25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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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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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아니 황금손 할아버지가 등장했습니다. 손주들을 위해 할아버지 혼자 미니카를 만들었다는데요.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시나닷컴 등은 중국 허난성 정주(Zhengzhou)에 사는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람보르기니를 소개했습니다. 구오 리앙읜(Guo Liangyun·55) 씨가 람보르기니 미니카 4대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3년. 최대 시속 40km로 60km 가량 달릴 수 있습니다. 제작 비용은 한 대당 5,000위안(한화 약 83만 원)이 들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자동문 '시저 도어'(Scissor Door, 가위처럼 위로 열리고 닫히는 문) 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사운드, 전조등을 모두 갖췄고 핸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후진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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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구오의 직업은 도매업자. 초등학교도 3학년까지밖에 다니지 못해 기계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기계와 땜질(금이 가거나 뚫어진 데를 때우는 일)을 좋아했던 구오는 직접 차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계기는 사고였습니다. 매일 손주를 스쿠터에 태워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던 구오는 손주가 스쿠터 뒷좌석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사고 이후 구오는 늘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이후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미니카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는데요. 스쿠터 뒷좌석에 태우는 것보다 아이 몸에 맞는 자동차를 타고 등교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떨어지기 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역 경찰은 미니카를 공공 도로에서 몰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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