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하려고”… 8살 소녀, 백혈병 걸린 母 위해 ‘살 찌워’

dkbnews@donga.com2017-02-23 11: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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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엄마에게 골수이식을 하려고 살을 찌운 8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인민망은 지난 21일 “산둥성 웨이팡에 사는 샤오 후이쉬엔(8)이 아픈 엄마를 위해 5kg이나 체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가 어린 나이에 살을 찌운 이유는 바로 엄마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기 위해서다. 샤오 엄마는 2년 전 갑자기 쓰러지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골수이식을 받지 않으면 오래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과 친지 중에서 일치하는 골수는 없었다. 이후 샤오는 엄마와 유전자형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병원에서는 "샤오는 너무 어려서 힘들 것 같다"면서도 "몸무게가 최소 30kg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는 24kg에 불과해 이식 수술 후 견뎌낼 체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러자 엄마를 위해 살을 찌우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2달 만에 5kg을 찌운 샤오는 최근 병원에서 골수 채취를 했다. 샤오는 "골수 채취하는 중에도 너무 심한 고통을 느꼈지만 울지 않았다"면서 "엄마를 위해서 꾹 참았다"고 말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샤오의 엄마는 "딸은 나에게 언제나 힘이 된다"면서 "아픈 엄마를 꼭 안아주고 위로해준다. 더 이상 어린 딸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의 이식 수술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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