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종일 골프만 친다”던 트럼프, 한 달 사이 6번 골프 쳐

celsetta@donga.com2017-02-22 18: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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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uffingtonpost UK/Danny Lawson·PA Archive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오늘날 미국은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 종일 골프를 칩니다. 카터 전 대통령보다 더 나쁘죠.”
-도널드 트럼프, 2014년 발언

후보 시절 “오바마는 매일 골프만 친다”고 비난하던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치른 뒤 벌써 여섯 번의 라운딩을 나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 간 어디에 갔는지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WP는 “동선 추적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사이에 6번 골프 라운딩을 나갔다. 그의 파트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골프선수 어니 엘스, 로리 매킬로이, 타이거 우즈 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운동 때 “내가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와는 달리 골프 치러 갈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WP의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간 128건의 트윗을 작성했으며 한 개 쓰는 데 평균 8분 20초가 걸렸다고 가정하면 18시간을 트위터 하는 데 쓴 셈이다. 같은 기간 그가 기자회견에 쓴 시간은 고작 4시간에 불과했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 불일치가 화제가 되자 그와 같이 라운딩했던 골프 스타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미국인들은 로리 매킬로이 등 골프 선수들에게 “누가 트럼프와 골프 치라고 조언했나”,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더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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