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에 4인 가족', 닭장 같은 홍콩의 아파트...주거난 심각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7-02-22 17: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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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하다
인구밀도 세계 4위(1㎢ 당 6,571명)인 홍콩. 거리엔 늘 사람이 북적거리고 교통체증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이런 막대한 인구수를 반영하듯 홍콩 내 수많은 아파트와 주택들은 아주 높게 지어졌습니다. 같은 단위 면적에 최대한 많은 인원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말이죠.

최근 현지의 한 사회단체(SoCO)가 홍콩 내 주거문제를 언급하며 가우룽싱 구, 야우짐웡 구, 쌈써이포 구의 주거환경의 심각성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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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이들 구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주거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 실업자 및 저소득층이라고 하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화장실 크기보다 조금 큰 방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SoCO'가 조사한 결과 가장 작은 방의 면적은 무려 2.6㎡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방들의 한달 평균 임대료는 1㎡ 당 800홍콩달러, 우리 돈 약 11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몸을 누일 수 있는 2평짜리 방의 한 달 임대료가 무려 70만 원에 달하는 것이죠.




사회단체 ‘SoCO’ 관계자인 호 헤이 씨는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번영 속에서도 극심한 빈곤이 숨어있는데, 이는 주로 주택난과 주거환경의 문제로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빈곤과 투쟁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홍콩에 공공 임대 주택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고 말했는데요. 

값 비싼 월세에 교도소 독방을 방불케 하는 크기의 초소형 아파트. 정말 정부차원에서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처하지 않는다면 인권 위협의 문제도 제기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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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oCO'는 1971년 설립돼 홍콩 시민의 권익과 평등,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위해 운동하는 사회단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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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chael Wolf / S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