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에게 모르는 수학 문제를 질문한 아이. 경찰관은 흔쾌히 답변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한 가지 있었으니...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SNS 메시지로 경찰관에게 수학문제를 물어본 아이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매리언에 사는 10살 레나 드레이퍼(Lena Draper)는 학교 숙제로 수학 문제를 풀다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때 아이의 머리에 스친 것은 경찰관. 정확하게는 시민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쉽게는 시민을 항상 '돕는다'는 경찰이 생각난 아이는 지역 경찰국에 페이스북에 "숙제를 하다 문제가 생겼어요.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이를 도울 수 있어 기뻤던 경찰관은 "그래. 무슨 문제니?"하고 물었습니다.
레나는 "선생님이 괄호부터 풀라고 했는데, (90+27)+(29+15)x2에서 뭐부터 먼저 계산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아이가 질문한 것은 간단한 산수 문제. 경찰관은 친절하게 "첫 번째 괄호를 먼저 계산하고 두 번째 괄호를 계산한 다음 두 개를 더해야 한단다. 그다음에 곱하기 2를 하면 돼"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성가실 수 있는 아이의 질문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성심성의껏 답변했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달려가 경찰 아저씨가 수학 숙제를 도와줬다며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경찰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엄마는 경찰관과 아이의 대화를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잘못 알려준 것인데요. 지인들은 조심스레 "풀이과정이 잘못됐다"며 답을 정정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괄호에만 2를 곱한 값과 첫 번째 괄호 값을 더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요. 엄마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답이 맞든 틀리든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경찰관과 나눈 대화를 보고 '정말 재밌고 멋진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아이와 함께 문제를 풀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에게 잘못 알려준 것을 알게된 경찰관은 조금 민망해했는데요. 경찰국 페이스북에 "마음이 중요한 거죠"라는 농담 섞인 글을 남겼습니다.
레나 역시 경찰 아저씨가 잘못 알려준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았습니다. 둘은 조만간 자신들의 대화가 SNS에 퍼진 것을 기념하며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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