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꽃 안고 사진 찍으면 안 되는 이유

celsetta@donga.com2017-02-21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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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gur 'bmagnusson'
이미지 공유 사이트 ‘Imgur’이용자 ‘bmadnusson’은 얼마 전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받은 꽃다발을 안고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풍성한 꽃다발을 꽃병에 꽂고 품에 안듯 포즈를 잡은 다음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남겼는데요.

사진을 찍을 때는 즐거웠지만 잠시 후 거울을 보니 턱과 볼에 온통 백합 꽃가루가 묻어 있었습니다. ‘꽃가루가 묻었네’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녀는 휴지로 얼굴을 닦아 봤지만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닦아낸 자리가 마치 애니메이션 ‘심슨’ 캐릭터 얼굴처럼 샛노랗게 변한 것입니다.



재치 있는 이 여성은 심슨처럼 변해 버린 자기 얼굴까지도 재미있는 걸로 받아들이며 셀카를 공유했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했습니다. “스타게이저 백합이네요. 보통 미리 꽃술을 자르고 파는데 안 잘랐나 보네요”, “꽃가루 알러지는 없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라며 그녀를 걱정해 준 사람들도 있었지만 “선물받은 게 아니라 직접 산 꽃다발로 선물받은 것처럼 거짓말 하는 것 아니냐”, “괜히 장난치다가 벌 받은 거다”라며 퉁명스러운 댓글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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