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없어 엄마와 '아빠와 댄스파티' 갔다 입장 거부당해...'눈물 펑펑'

youjin_lee2017-02-21 16: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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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없어 엄마와 함께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댄스파티'에 갔던 아이는 결국 댄스파티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애써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라이프데일리는 초등학교 댄스파티 주최 측이 '엄마는 남자가 아니다'는 이유로 모녀의 행사 출입을 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어린 딸과 아빠 사이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댄스파티'를 여는데요. 아빠가 없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만들어줄 수 있어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소녀에게도 댄스파티는 결국 상처로 남았습니다. ‌‌학교에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댄스파티가 열린다는 내용의 통신문을 받은 소녀는 난감했습니다. 파티에 함께 갈 아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아이가 6개월일 때 가족을 떠났습니다.

소녀는 대신 엄마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엄마 케이틀린 써미(Caitlin Sumey)는 "아버지와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자신들이 대신 가주겠다고 했지만 아이가 '꼭 엄마와 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여태까지 모녀 둘이서 의지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가는 게 아니라면 나도 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딸에게 엄마는 꼭 함께 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댄스파티 주최 단체에 전화해 아빠 대신 엄마가 가도 괜찮은지 물었습니다. 센터 측은 "(다른 사람과 같이)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파티에 가려고 준비한 옷과 신발.
들뜬 마음에 한껏 꾸미고 파티장으로 향한 날, 모녀는 파티장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주최 측은 아이에게 "네 어머니는 남자가 아니다. 그래서 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와락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서럽게 우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는 "정말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주최 측인 미국 칼라마주(Kalamazoo) 여자 청소년 단체는 행사장에 여성이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이의 엄마와 통화했을 당시와 달리 "오직 아버지나 다른 남성 가족만이 입장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단체의 상황 대처 방법이 잘못됐다며 비난했습니다. 한 주민은 단체의 페이스북에 "해당 단체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어떻게 아빠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못 들어가게 하는가"라며 비난했습니다.

‌사진=Youtube 'WOOD TV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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