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의 발언은 반어…현장 청중들 웃음 터뜨렸다”

ptk@donga.com2017-02-20 15: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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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선한 의지’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당 발언은 비유와 반어였다”고 해명했다.

안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해 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게 발언의 본래 취지였다”고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고, 늘 강조했던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누구 조롱하려 하는 말 아니다’라는 비유와 반어에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제가 그들을 비호하다니요”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이것이 저의 진의다. 앞으로도 저는 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촛불 민심과 함께 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나는 그누구라도 그 사람의 마음은 액면 그대로, 선의로 받아들인다”면서 “K스포츠, 미르 재단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인 대기업의 많은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 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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