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사람에 따라 다소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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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시골에 거주하는 80세 할머니 하바 셀레빅 씨는 ‘혀 치유사’로 유명합니다. 하바 할머니는 혀로 사람들의 눈을 핥아서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데요. 그녀는 “나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혀 치유사”라고 자부합니다. 할머니의 사연은 지난 1월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소개됐습니다.
할머니는 알코올로 입 안을 소독한 다음 금속 조각, 숯, 톱밥, 유리조각 등 각종 이물질을 혀로 핥아서 빼내 주는데요. 병원에서도 빼내지 못한 이물질들이 할머니의 손, 아니 혀가 닿았다 하면 쏙쏙 빠져나옵니다.
우연하게도 할머니에게 이 기술을 가르쳐 준 사람도 ‘하바’라는 이름의 여성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대대로 내려온 이 기술을 후대에게 물려주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혀로 눈을 핥는다고 하면 더럽다, 징그럽다는 반응부터 먼저 하기 때문에 기술을 전수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네요.
하바 할머니는 담담한 표정으로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마을 사람들이 내 혀를 잘라서 ‘혀 치료’ 하는 데 쓰겠다고 하더군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당황스럽지만, 그만큼 마을 사람들이 할머니의 치료법을 신뢰한다는 거겠죠?
상당히 기괴해 보이는 치료법이지만, 지금까지 하바 할머니에게 치료받고 고통에서 벗어난 사람은 5000명이 넘습니다. 보스니아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러시아에서도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현대 의학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 여전히 많아요. 병원에서 손 쓸 수 없다고 해서 내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죠.”
할머니의 치료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은 10유로(한화 약 1만 2000원)정도입니다. 아주 가난하거나 직업이 없는 사람에게는 돈을 받지 않으신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