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 걸린 여성, 낯선 연인과 '다시' 사랑에 빠지다

youjin_lee2017-02-17 1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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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NS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부모님과 연인에 대한 기억마저 잃은 여성은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써니스카이즈는 발작이 온 이후 기억을 모두 잃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턴브리지 웰즈에 사는 제시카 샤먼(Jessica Sharman·19)은 2010년 전두엽 '뇌전증'(간질의 새 이름)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작년 3월 뇌전증의 주요 증상인 발작이 와 쓰러졌습니다. 당시 퇴근하던 남자친구 리차드 비숍(Richard Bishop·25)이 연락을 받고 제시카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제시카는 기억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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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제시카 앞에 낯선 사람들이 서있었습니다. 제시카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을 떴는데 한 여자가 내게로 뛰어왔다.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날 이후로 내 세상은 무너졌다. 가족이라며 나타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해줬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제시카는 가족사진을 몇 장 보고 나서야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임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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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자친구 리차드를 자신의 연인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억을 잃은 제시카에게 리차드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리차드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낀 제시카는 리차드를 만나보겠다고 했지만 그에게 어떤 약속도 할 수 없었습니다. 관계 회복을 위해 리차드가 제시카를 데리고 늘 함께 걷던 공원에 갔지만 제시카는 리차드와 나란히 걷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리차드가 손을 잡자 제시카는 그를 밀어냈습니다.

리차드는 연인의 반응에 절망했지만 둘의 관계가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후 그는 제시카 곁을 묵묵히 지켰습니다.

현재 둘은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제시카는 "앞으로 어떤 일이 내게 닥치든 잘 해결할 수 있다. 지금은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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