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 갖고 태어난 인도 소년, ‘살아있는 신’ 숭배받아

celsetta@donga.com2017-02-16 16: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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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샤 신
신체 기형을 갖고 태어난 어린이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놀림에 상처받곤 합니다. 하지만 남들과 많이 다른 외형을 갖고 태어난 이 인도 소년은 ‘가네샤 신의 환생’이라며 숭배 받고 있습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펀자브 주 잘란다르에 사는 가난한 집 소년 ‘프란슈’는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이마와 옆으로 벌어진 두 눈 등 신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프란슈는 올해 일곱 살이 되었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두 다리로 똑바로 서서 걸을 수도 없습니다.

다른 나라 부모들 같았으면 어떻게든 아들을 치료하려 노력했을 테지만 프란슈의 부모는 전혀 개의치 않으며 오히려 아들의 기형을 축복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그는 가네샤 신의 환생이다”라며 어린 아이에게 기꺼이 머리를 조아립니다.



가네샤 신은 코끼리 머리를 가진 힌두교 신으로 부(富)와 행운의 상징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프란슈의 툭 튀어나온 이미가 마치 가네샤 신 얼굴 같다며 칭송합니다. 학교 친구들도 프란슈를 따돌리기는커녕 만나면 정중하게 인사하고 공손하게 모십니다. 선생님들도 그를 숭배합니다.

프란슈 아버지인 캄레쉬 씨 역시 자기 아들이 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저도 다른 마을사람들처럼 아들을 숭배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캄레쉬 씨는 매주 목요일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프란슈를 볼 수 있도록 아들을 화려하게 꾸며 사원에 데려갑니다.

“제 아들의 몸은 가네샤 신과 꼭 닮았습니다. 아들은 사람들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일 길에 나가서 그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사람들은 프란슈에게 꽃을 바치며 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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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프란슈 본인은 이런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프란슈는 자기 삶에 매우 만족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을 축복해 주는 게 좋아요. 제 진짜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다들 절 ‘가네샤 님’이라고 불러요. 전 그게 맘에 들고, 제 큰 머리와 얼굴에 만족해요.”

프란슈에게는 네 명의 형제들이 있고 그 중 맏이는 프란슈와 같은 기형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단 그는 프란슈와 달리 혼자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지역 의사가 프란슈를 진찰해 보았지만 왜 기형이 발생한 것인지 확실히 진단할 수 없었고 명확한 치료법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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