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vs “트라우마” 아이들 디저트 빼앗아 쓰레기통에 넣은 엄마

celsetta@donga.com2017-02-16 16: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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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미 프리맥 설리번 씨 페이스북(@jaimeprimaksullivan)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햄에 거주하는 제이미 프리맥 설리번 씨는 세 아이(5·7·8세)를 키우는 어머니입니다. 그녀는 지역 리얼리티 쇼 ‘저지 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이런 그녀의 따끔한 자녀교육법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제이미 씨는 “전 나쁜 엄마가 됐습니다. 아이들과 데어리 퀸(아이스크림/패스트푸드 체인점)에 갔다가 생긴 일인데요.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세 아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점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더군요.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았고요. 점원은 열일곱 살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 젊은 여성이었어요”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전 아이들이 인사를 언제 할지 잠시 기다렸어요. 마음 속으로 10까지 셌지만 아이들은 끝까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게 문을 열고 나가더군요. 전 따라가서 아무 말도 없이 아이스크림을 뺏은 다음 근처 쓰레기통에 매몰차게 버렸습니다.”

먹던 아이스크림을 뺏긴 아이들은 엉엉 울기 시작했지만 제이미 씨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참 울던 아이들은 제가 아무 반응이 없자 울음을 그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조용해지자 전 ‘너희들도 크면 저 점원처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날이 올 수도 있어. 난 그 때 손님들이 너희의 얼굴을 바라보고 고맙다고 인사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예절교육’한 이야기를 SNS에 공유했고,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절은 어렸을 때부터 따끔하게 가르쳐야 한다”, “혼낼 때는 혼내야 한다. 잘 했다”며 제이미 씨를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자기 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엄마의 거친 행동에 상처받았을 것 같다”, “먹던 걸 뺏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잘못된 훈육이다”라며 그녀의 교육법이 잘못됐다는 의견도 상당수였습니다.

예의를 지키지 않는 아이들, 먹던 걸 빼앗아 버리면서 훈육해도 될까요? 쉽지 않은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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