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겨서 인생역전’ 범죄자에서 모델 된 남자, 런웨이 데뷔

celsetta@donga.com2017-02-16 10: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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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 덕에 범죄자에서 모델로 ‘인생역전’ 한 남자 제레미 믹스(Jeremy Meeks·33)가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톡턴 경찰에 폭행과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촬영한 머그샷(범인 식별용으로 찍는 얼굴사진)이 스톡턴 경찰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뒤 그는 순식간에 유명인이 됐습니다. 잘 생긴 얼굴 덕분이었습니다.



Thanks for all the love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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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믹스를 인기스타로 만들어 준 바로 그 머그샷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멋진 남자가 갱단에 들어가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모델이나 배우를 하지 왜 범죄자가 됐을까”라며 놀라움을 표했는데요. 개중에는 “잘생겼으니 풀어줘라”, “저렇게 잘생겼다면 살인자라고 해도 사귈 수 있을 듯”이라며 분별 없는 감상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모델 에이전시들은 감옥에 있는 제레미 믹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그는 2016년 출소한 뒤 모델 계약을 맺고 ‘합법적인’ 새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영화 출연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전 보그 프랑스 편집장 카렌 로이펠트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It was great meeting you and your team @carineroitfeld I so look forward to seeing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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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거물 카렌 로이펠트와의 인증샷

‌죗값을 치르고 새 인생을 준비하는 제레미 믹스. 그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죗값 치렀으니 됐다”, “타고난 외모 좋은 곳에 쓰길”이라며 응원했습니다. 한편 그의 얼굴이 평범했으면 머그샷이 화제가 될 리도 없었을 것이고, 출소 뒤 다시 갱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며 “범죄자라도 그저 잘생기기만 하면 인기를 얻는구나”, “얼굴이 스펙인 세상”이라고 왠지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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