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밖에 없던 아이의 '뇌'가 80% 넘게 자라났다

youjin_lee2017-02-14 17: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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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castle chronicle 
정상 뇌의 2%만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부터 10까지 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도 쓸 수 있다는데요.‌지난 8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뇌가 없이 태어난 노아 월(Noah Wall)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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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컴브리아 주에 사는 노아는 태어났을 당시 뇌의 크기가 정상 뇌의 2%도 안됐습니다. 사실상 뇌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두개골 안에 뇌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액체가 가득 차 노아의 뇌를 짓눌렀던 것입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척추뼈 갈림증'과 뇌에 뇌척수액이 차는 '뇌수종'을 가지고 있던 노아가 생존할 확률은 희박했습니다. 의료진은 노아의 부모에게 "아이가 태어난다 해도 신체적, 정신적 중증 장애를 안고 태어날 것"이라며 임신 중절 수술을 다섯 차례 권했지만 부부는 끝내 거절했습니다.

노아는 태어나자마자 척추뼈 갈림증으로 벌어진 등을 꿰매는 수술과 션트 수술(두개골에 작은 관을 끼워 넣어 머릿속 액체를 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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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술 이후 뇌 안에 액체가 빠져나간 빈 공간에 뇌가 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 후 노아의 뇌는 정상 뇌 크기의 80%까지 자라났습니다.

학습 능력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 노아는 읽고 쓰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아의 담당 신경외과의사 클레어 니콜슨(Claire Nicholson)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비록 척추뼈 갈림증 수술 이후 가슴 아래로 마비가 와 휠체어를 타게 됐지만 노아의 아버지는 "수술을 통해 노아가 혼자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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