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대범 검거, "자랑하려고 했다"

nuhezmik2017-02-14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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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얼마 전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A(25·무직)씨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4일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40초, 43초, 46초 분량의 동양상 3개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임정필’이란 닉네임으로 게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철장에 갇혀 있는 고양이를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수차례 찌르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심지어 주전자에 담긴 뜨거운 물을 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고양이를 학대하면서도 그는 “연기나는 것 봐. 눈도 못 뜨네”라고 말하며 웃기까지 했는데요.

문제의 영상을 본 방배동 주민 B씨는 지난달 29일 고양이 학대범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고, 동물보호단체는 영상 속 남성의 인적사항 제보자에게는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었습니다.

경찰은 두달여간 탐문수사를 벌여 영상이 충남 천안의 A씨 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9일 A씨를 검거했는데요.

경찰조사에서 A씨는 “키우던 닭을 잡아먹는 동물을 잡으려고 설치해 둔 덫에 고양이가 잡히자 화가나서 학대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영상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공유했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썸네일 사진 = 이미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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