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키운 금붕어 ‘밥’ 살리기 대작전…“복잡한 수술이었다”

celsetta@donga.com2017-02-14 16: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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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ll Barn Veterinary Centre Limited(페이스북 @tollbarnvet)
사진=Toll Barn Veterinary Centre Limited(페이스북 @tollbarnvet)
영국 잉글랜드 노포크 지방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페이 베델 씨는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믿음직한 수의사로, 수많은 동물들을 치료해 온 전문가입니다. 온갖 동물들을 치료해 온 페이 씨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는데요. 바로 ‘금붕어’입니다.

“지난 해 어떤 가족이 헐레벌떡 병원에 들어오더니 ‘금붕어를 수술해 줄 수 없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어류’를 데리고 오는 분들은 그리 흔한 편이 아니라서 처음엔 좀 놀랐죠. 이야기를 들어 보니 지느러미 근처에 종양 같은 게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페이 씨는 금붕어 환자 ‘밥’을 맡아 조심스럽게 수술했습니다. 밥의 몸이 아주 작았기 때문에 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확대경과 각종 섬세한 도구들이 동원됐고, 마취도 조심스럽게 해야 했습니다.



사진=Toll Barn Veterinary Centre Limited(페이스북 @tollbarnvet)
모든 게 아주 작았기 때문에 정말 신경을 곤두세워서 종양을 제거했어요. 복잡한 수술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붕어 수술을 해 본 적은 있지만 밥은 우리 병원에서 맡은 물고기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녀석이었죠.” 다행히 밥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헤엄치고 있다네요. 밥의 가족들도 페이 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페이 씨는 “금붕어 수술비는 얼마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밥의 경우엔 200파운드(한화 약 28만 원)정도 나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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