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받은 최연소 복권 당첨자, "복권 회사 고소할 것"

youjin_lee2017-02-14 15: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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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이 내 인생을 망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에서 4년 전 최연소로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영국 국영 복권사업 운영기관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미들로디언 주 출신의 제인 박(Jane Park·21)은 2013년 17살의 나이에 복권에 당첨이 돼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3,000만 원)를 받았습니다.

과거 가난하게 살았던 제인은 복권 당첨금으로 가슴에 보정물을 넣고, 건물을 두 채 장만하는가 하면 치와와를 한 마리 구입했습니다. 당첨 전까지는 임시 행정직으로 일하며 어머니와 공영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백만장자가 된 이후 그녀는 삶의 '목적'을 잃었습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인생이 10배는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10배 나빠졌다"며 "원하는 물질을 가졌지만 그게 없었을 때의 내 삶은 공허하다. 나는 무얼 위해 살고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YouTube 'BBC Scotland'
BBC
제인은 거액의 돈 때문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은 날 보며 '내가 저 돈을 가졌다면...'이라는 생각만 하지 내가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제인은 어린 나이에 복권에 당첨된 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며 영국 국영 복권사업 운영기관 '카멜롯'을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복권 운영사 카멜롯은 "과거 제인이 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문 위원을 통해 재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원을 받을지 말지에 관한 여부는 당첨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원한다면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제인은 "어려운 투자 용어를 쓰는 투자 자문가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제인은 18세 미만은 로또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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