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에 어미 잃은 아기 침팬지, 마을로 도망쳐 "도와주세요"

celsetta@donga.com2017-02-14 15: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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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들에게 엄마를 잃고 붙잡혀 굶주리던 아기 침팬지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들은 ‘마도’라고 이름 붙여진 이 침팬지가 민가를 맴돌며 먹을 것을 구걸하다가 다행히 마음 착한 주민에게 구조됐다고 전했습니다.

마도가 발견된 곳은 콩고 공화국 북부의 한 마을로, 근처에는 가람바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당시 마도의 목에는 굵은 사슬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마도가 국립공원에 숨어든 밀렵꾼에게 어미를 잃고 가까스로 탈출해 인근 마을에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어미로부터 새끼를 빼앗아 암시장에 내다 파는 밀렵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도를 구조한 이차소 벨레즈 델 부르고 기니 씨는 “마도는 탈수 상태였고 며칠 동안이나 제대로 먹지 못한 듯 말라 있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도는 아직 회복 중이지만 보호소 직원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표현하며 잘 치료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차소 씨는 “한시도 사람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마도를 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슬픈 마음이 듭니다. 어미 품에 안겨 있을 시기인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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