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성향 달라”… 트럼프 찍은 남편에 ‘이혼 요구’

dkbnews@donga.com2017-02-15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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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찍은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현지시각) “22년간 함께 살던 부부가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별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에 사는 게일 맥코믹(여·73)은 트럼프를 찍은 남편 빌과 별거에 들어갔다.

게일은 "정치적인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과는 함께 살 수 없다"면서 "이혼을 요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남편과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살림을 차렸다. 별거에 들어가면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를 찍은 남편이 너무 싫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직후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부부들 사이에서 이러한 혼란이 야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업체가 64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14%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친한 사람과 정치 성향이 달라 헤어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트럼프 당선 이후 많은 가정에 불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교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극단적인 언사를 일삼는 트럼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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