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100명 격퇴-성노예 구한 여전사, 테러분자 취급받다

phoebe@donga.com2017-02-10 18: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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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에서 나는 테러리스트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맞서 전투에 참여한 용감한 덴마크 여대생이 감옥에 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쿠르드계 덴마크인 요안나 팔라니(23)는 코펜하겐에서 대학에 다니던 2014년 말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는 기사를 보고 시리아로 건너가 전투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1년 간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 민병대에 소속돼 IS를 격퇴하는 전사로 혁혁한 공을 세웠죠. 능숙한 저격수인 그는 이라크와 시리아 전투 중에 100명의 무장 세력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살폭탄 테러나 하는 IS를 죽이기는 쉬웠다”고 대담하게 말했죠. IS에 납치돼 성노예로 학대받던 소녀들을 구출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팔라니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모두 전투 군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코펜하겐으로 이주한 그는 유엔 난민촌에서 태어났으며 9세 때 총을 쏘는 법을 배웠습니다. 팔라니는 지난해 휴가를 보내러 덴마크에 잠시 귀국했다가 여행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출국 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는 “IS를 저지하기 위해 나의 삶과 자유를 기꺼이 포기할 의향이 있다. 유럽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나의 선택은 참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S가 팔라니의 머리에 현상금 100만 달러를 걸었다는 아랍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3일마다 거처를 옮겨야 합니다. 팔라니는 지난해 네 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다시 전장으로 가려던 그는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여행금지법을 위반한 것은 유감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팔라니의 변호인은 “국제연합과 같은 편에서 싸우는 사람을 처벌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며 “팔라니를 처벌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덴마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조국에 돌아온 후로 가족과 집,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팔라니. 덴마크 정부는 그를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사실상 감금이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팔라니는 “나는 세계 최고의 나라에 살고 있지만, 춥고 배고프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은 친구 집 소파에서 상점에서, 자선 단체에서 잠을 청합니다. “결코 적들에게 두려움이라는 승리를 안겨 주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성노예를 해방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은 한 전사가 구출하지만 곧 더 많은 전사가 올 것이다.’ 생존자들이 종종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출한 소녀들은 우리 곁에서 전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습니다. 소녀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계속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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