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 바로 아래까지 진흙탕에 갇힌 농부, 결국...

youjin_lee2017-02-10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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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에 갇힌 남성이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온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코 바로 아래까지만 갇혀 숨은 쉴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굴착기를 몰던 한 농부가 진흙탕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농부 다니엘 밀러(Daniel Miller·45)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샬롯 만(Charlotte Bay)의 한 댐에 갇혔습니다. 폭우로 굴삭기가 미끄러졌고 물은 삽시간에 밀러의 코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진흙탕에 갇힌 밀러는 옴짝달싹할 수 없었습니다. 코 윗부분만 간신히 내놓은 채 2시간을 버티던 밀러는 간신히 입을 빼내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다행히 밀러의 목소리를 들은 이웃이 구조대에 신고했습니다.

도착한 소방구조대원들은 3톤 무게의 굴착기가 고정된 것을 확인한 다음 진흙탕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20분간 진흙을 파냈습니다.

구조대원들 덕분에 진흙탕에서 빠져나온 밀러는 "살았다!"고 소리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구조대원 사이먼 블랙(Simon Black·43)은 "도착 당시 코 윗부분만 진흙 위로 올라와 있었다. 표현하자면 거북이 같았다"며 "밀러는 겁에 질려있었다. 진흙이 차가워 저체온증도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굴착기 바가지(버킷)과 암(arm)이 바위에 떨어지지 않았으면 굴착기와 밀러 모두 더 깊이 빠졌을 것이다.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밀러는 구조 직후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저체온증이 왔고 허리 부상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난 밀러, 행운의 사나이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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