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5만 원에 가족 4명 식사하더라”… 의견 분분

hs87cho@donga.com2017-02-10 12: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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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참석할 때마다 축의금 액수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지난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6명이 5만 원을 낸다고 답했는데요.

대부분의 웨딩홀에서 1인당 4~5만 원짜리 뷔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상에 ‘축의금’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자신의 결혼식에 전 직장 상사를 초대했는데요. 축의금 5만 원을 내고 본인 포함 가족 4명이 찾아와 식사를 하고 간 것입니다. 심지어 대기실에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네지 않고 말이죠.

그의 말에 따르면 서로 다른 직장에 다니면서도 연락을 하고 지냈고, 나쁜 감정이 있지도 않았답니다.

이 네티즌은 “후배 결혼식에 5만 원 내고 4명의 가족이 식사한 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런데도 멀리서 와주신 거 생각하면 그렇지만(고맙지만) 가끔 짜증이 날 때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부부도 아니고 가족 단위는 심하다”, “매너 없는 진상이다”, “가족끼리 외식했네” 등 민폐라고 지적하는 네티즌이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축하가 아닌 장사하려고 결혼식하냐”, “주말에 시간내서 와준 게 고마운 일 아니냐”, “섭섭한 마음은 알겠으나 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등 금액이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물론 결혼식 축하하러 와서 본인의 밥값을 꼭 내고가라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적정선이 있지 않냐. 게다가 인사도 하지 않고 밥 먹으러 갔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는데요. 결국 네티즌들은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해 주고 어려운 일의 슬픔은 나누자는 의미의 경조사비가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것 같다”면서 씁쓸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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