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종결…길거리서 목욕하는 ‘중국 아재’들

celsetta@donga.com2017-02-10 12: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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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체통을 지켜 주시옵소서!
‘지체나 신분에 알맞은 체면’을 뜻하는 단어 체통. 굳이 임금님이 아니더라도 교양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체통을 지켜야 하지만, 체통을 잊은 일부 ‘중국 아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충칭 시 웬탕 지구의 하천가에는 뜨거운 물이 솟아올라 노천 온천이 생겼습니다. 노천온천이 생긴 것까지는 좋은데, 이 ‘공짜 온천’에 마음을 뺏긴 아저씨와 할아버지들이 ‘전신 누드’로 하천가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나 지역 주민들의 눈에 뜨일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수건 한 장 두르지 않고 태초의 모습 그대로 온천을 즐기는 남성들의 모습에 주민들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무리 중국 남자들이 벗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목욕탕도 아니고 길거리나 다름없는 곳에서 이러는 건 엄청난 민폐라는 것입니다.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에 의하면, 특정한 나이를 넘긴 중국 남성들은 노출에 점점 더 관대해진다고 합니다. 한겨울 양쯔강에 전라로 뛰어들어 냉수마찰을 즐기는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이 드물지 않다는데요. 겨울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체통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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