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술루’ 타케이翁 “이방카 브랜드 사라? 트럼프 지지자가 법 어겼다”

bong087@donga.com2017-02-10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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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펼쳐진 한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배우 조지 타케이(왼쪽)과 젠 타울 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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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가 9일(현지시각) 한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를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미국 배우 조지 타케이(80)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당신의 지지자 켈리엔 콘웨이가 법을 어겼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타케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딸이 아닌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하려는 말은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는 것”이라면서 “내가 여기서 공짜 광고를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콘웨이 고문은 “오늘 사라”면서 “나는 쇼핑을 매우 싫어하지만, 오늘은 좀 살 생각”이라고 덧붙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원조 ‘스타 트렉’의 히카루 술루 역 조지 타케이(왼쪽)와 리메이크작의 술루 역 배우 존조
한편, 1937년‌생 조지 타케이는 원조 ‘스타 트렉’의 히카루 술루 역으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인 배우입니다. 2차 세계대전 발발 후 미국의 일본인 수용소 캠프에 끌려가 살았었고,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 학생 회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차별이 심하던 당시 동양인이 우주선 조종사를 하는 장면은 당시 시대상을 보았을때 굉장한 파격 캐스팅이었습니다. 

‌또한 2009년 개봉한 영화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서 히카루 술루 역을 맡길 마땅한 일본계 배우가 보이지 않아 고민하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에게 "배우가 동양계 미국인이기만 하면 일본계가 아니라도 상관없다"라는 조언을 해주면서 한국계 배우 존 조가 캐스팅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커밍아웃한 게이인 그는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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