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 철도 청소부 논란... "임금 과도해" vs "진짜 막노동"

youjin_lee2017-02-09 18:27:56
공유하기 닫기
KTVU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철도 청소부의 급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연봉 '3억'을 받는 철도 청소부가 근무 시간에 창고에 들어가 몇 시간 동안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파웰 스트리트 역 청소부로 일하는 리앙 자오 장(Liang Zhao Zhang)은 2015년 연봉 27만 달러(한화 약 3억)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 씨의 기본급은 5만 7945 달러(한화 약 6,600만 원). 초과 근무 수당 16만 2050달러(한화 약 1억 8000만 원), 기타 수당 1만 4,594 달러(한화 약 1671만 원) 등이 더해져 연봉 3억 원이 된 것입니다.

고용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통근 철도(BART)는 2015년 7월 장에게 18일 연속 하루 17시간 근무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또 근무시간 기록카드 기록에 따르면 장은 2015년 '매일' 일했습니다. 

KTVU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국 KTVU는 "CCTV 확인 결과 장이 하루에 두 차례씩 60~90분 정도 역 안 창고에 들어가 쉬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2015년에 연봉 2억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이 장 외에 49명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민단체 '투명한 캘리포니아' 역시 장의 급여가 잘못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단체 관계자 로버트 펠너(Robert Fellner)는 "말도 안 된다. 청소부 급여라기엔 터무니없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장은 "점심 시간에 쉰 것일 뿐"이라고 변호했지만 샌프란시스코시 통근 철도 측은 직원 식사시간이 30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시 통근 철도 총감독관 로이 아길레라(Roy Aguilera)는 장을 지지했습니다. 그는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한 추가 근무를 장이 모두 도맡아 했다. 역에 노숙자가 굉장히 많은 편이어서 노숙자들의 대소변까지 치워야 했지만 장은 묵묵히 일했다.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급여 논란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렸는데요. 한 누리꾼은 "포웰 역의 실상을 알려주겠다. 통근할 때 항상 포웰 역에서 내리는데 포웰 역은 완전 오물 투성이다. 장은 응당한 보수를 받은 것이다"라며 장을 옹호했지만 또 다른 이는 "난 소방관으로 일하는데 정말 조금 번다. 그만두고 청소부를 해야겠다"며 비난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