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팔아 길고양이 밥 주는 ‘고양이 할아버지’

celsetta@donga.com2017-02-08 1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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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에 거주하는 윌리 오티즈 씨는 올해 76세입니다. 윌리 씨는 22년 간 길고양이를 돌봐 온 ‘고양이 아빠’로 유명합니다. 고철을 모아 파는 윌리 씨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약 70마리에 달하는 길고양이 뒷바라지에 쓰고 있습니다. 그의 사연은 지난 1월 31일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에 소개됐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고양이를 돌본다는 윌리 씨의 일상은 매우 규칙적인데요. 오후 7시가 되면 미니밴에 사료를 싣고 ‘고양이 기지’를 돌아다닙니다. 곳곳에 그릇을 두고 밥을 주는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으면 여기저기서 숨어있던 고양이들이 나타납니다.

퇴역 군인이자 다정한 남편인 윌리 씨는 젊은 시절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남자였습니다. 1995년부터 길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한 그는 “사람들이 이 작은 녀석들을 버리고 내쫓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윌리 씨는 1년 365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네 고양이 68마리에게 밥을 주고 있으며, 심지어 아픈 고양이를 치료하고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까지 시켜주고 있습니다.

그가 구조한 고양이 중에는 23년 동안이나 함께하는 고참도 있습니다. 윌리 씨와 함께 나이 먹은 이 고양이는 이제 많이 늙었지만 여전히 ‘아빠’ 트럭으로 뛰어올라 품 안으로 파고들 정도의 기력은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가끔 제게 묻죠. ‘왜 매일 밥을 주세요? 너무 자주 주는 것 아닌가요?’ 자,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은 매일 밥을 먹죠, 그렇죠? 심지어 하루에 세 끼를 먹습니다. 제가 밥 주는 고양이들은 24시간에 딱 한 끼를 먹어요.

진정 동물을 사랑하는 윌리 할아버지. 참 멋진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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