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기지' 발휘해 성노예 소녀 구한 승무원

youjin_lee2017-02-08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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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ia Frederick
인신매매 당한 소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승무원이 기지를 발휘해 소녀를 구해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는 승무원이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신매매범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말했습니다. 범인은 소녀를 성노예로 팔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라스카 항공의 승무원 쉘리아 프레드릭(Shelia Frederick·49)은 지난 2011년 미국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는 항공편에서 나이 든 남자와 동승한 소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옷을 잘 차려입은 남자와 달리 소녀의 상태는 엉망이었습니다. 몸도 불편해 보였습니다. 쉘리아는 10 News에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14,15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나이 든 남자와 함께 탑승했는데, 남자는 소녀가 아무 말도 못하게 했다. 소녀가 대답해야 하는 부분은 자신이 대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Altair78
소녀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쉘리아는 거울에 쪽지를 남긴 뒤 소녀에게 다가가 조용히 "화장실에 들르라"고 말했습니다.

쉘리아의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화장실로 간 소녀가 쪽지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긴 것입니다. 곧장 조종사에게로 사실을 알린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지원 요청을 할 수 있었죠. 공항터미널에서 기다리던 경찰은 비행기 착륙과 동시에 남자를 체포했습니다.

‌쉘리아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본다면, 그것을 말하라"고 말했습니다. 

쉘리아의 기지 덕분에 인신매매에서 구출된 소녀는 이제 대학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80만 명이 넘는 남성, 여성, 아동이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80%는 여성이고 그중 절반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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