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 부인 20명과 연인’ 루이청강 행방 묘연하더니…6년 징역형

phoebe@donga.com2017-02-08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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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급 관리 부인 20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전 중국중앙(CC)TV 뉴스의 ‘스타’ 앵커 루이청강(芮成鋼·40)이 6년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중국 즈미엔(直面) 미디어와 보쉰 등은 6일(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자오허 법원이 지난해 5월 루이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와 함께 루이가 삭발하고 죄수복을 입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루이청강의 수형 기간은 2015년 8월부터 오는 2020년 12월까지입니다.

잘생긴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큰 인기를 얻었던 루이는 2014년 7월 CCTV 프로그램 ‘경제정보연합방송(经济信息联播)’ 생방송 진행 도중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루이의 자리는 비워져 있었고 여자 앵커 혼자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죠.

중국에서는 그가 비리로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부인 구리핑(谷麗萍·60) 등 약 20명이 넘는 고위직 부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또한 루이가 여성들에게 접근해 얻은 국가 내부 기밀을 외국 정보기관과 개인에게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이 경우 간첩죄로 처벌되는데 중국에서 간첩죄는 사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로 그에게 뇌물수수 혐의만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륜이나 국가기밀누설죄 등에 대해서는 판결문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편 루이청강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날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웨이보에 “박 대통령이 인터뷰 중 '절망이 나를 단련시켰다'고 말했다”는 글을 게재해 국내 언론에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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