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육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웃 살려낸 충견

celsetta@donga.com2017-02-07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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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사이드 에디션
미국 아이오와 주에 사는 래브라도리트리버 종 반려견 ‘맥’은 올해 일곱 살로 좀처럼 짖지 않고 의젓하기로 동네에 소문난 개입니다.

그러나 지난 6일(현지시간) 아침, 맥은 갑자기 마당으로 뛰쳐나가더니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짖어댔습니다. 헛짖음이 없고 얌전한 개가 마구 짖어대자 주인 데이브 스콧 씨는 딸에게 맥이 왜 저러는지 보고 오라고 시켰습니다.

알고 보니 맥은 옆집 이웃인 마르시아 알렌(67) 씨를 보고 짖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당 한 구석 진흙탕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놀란 데이브 씨는 “마르시아, 무슨 일이에요? 괜찮아요?” 하고 물었지만, 마르시아 씨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조금씩 움찔거릴 뿐이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한 데이브 씨는 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다행히 마르시아 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뇌졸중으로 1월에 수술을 받고 퇴원했는데 완전히 낫지 않아 쓰러진 것입니다.

마르시아 씨는 “맥이 하도 크게 짖어서 속으로 ‘시끄러워, 맥’하고 생각했답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소리는 다 들렸거든요. 맥이 절 발견하지 못했다면 큰 일 났을 거예요”라며 고마워했습니다.

‌데이브 씨는 "맥은 여전히 입냄새가 고약하고 덩치 큰 우리 강아지이지만, 완전히 유명스타가 됐죠. 마르시아 씨가 쓰러 걸 어떻게 알고 뛰쳐나갔을까요? 개의 육감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네요"라며 반려견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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