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ℓ씩 마시던 탄산음료 끊고 89kg 감량한 여성

phoebe@donga.com2017-02-07 15: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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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때는 171kg였습니다. ⓒKelly Fould
수년 동안 가당 음료를 입에 달고 살았던 영국 여성이 식습관을 고치고 89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가당 음료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처럼 설탕이 들어간 음료입니다.

영국 일간 미러는 5일(현지시간) 켈리 폴드(38)라는 여성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켈리는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때는 171kg에 달할 정도로 고비만 여성이었죠. 가당 음료를 무척 좋아했던 그녀는 10년 간 매일 4ℓ를 마셨습니다. 한 해 동안 그녀가 퍼 마신 가당 음료는 1만4000ℓ가 되는 셈이죠.

탄산음료를 워낙 좋아했던 켈리는 요리 대신 패스트푸드점에서 테이크아웃 해간 음식을 주로 먹었죠.

결국 정크 푸드를 끊는 다이어트에 들어간 켈리는 현재 82kg입니다. 자루 같은 티셔츠만 입었던 그녀는 기성복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변했죠.

켈리는 13살 무렵부터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 마시는 걸 좋아했다고 합니다. 가당 음료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서 작은 병으로 두 병씩 사서 마시는 게 취미가 됐죠. 양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22세 대학생 시절 켈리는 이미 171kg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케이크와 피자를 멀리했지만 물처럼 탄산음료를 마셨죠.

“그동안 가당 음료에 중독돼 있었다”며 “설탕에 의존적이었던 나는 다른 것을 마시는 것을 두려워했죠. 아마 수천 파운드의 탄산음료를 마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분이 나아진다는 이유로 탄산음료 병을 열어서 마시던 자기 자신이 싫어져 다시 탄산음료를 마시던 악순환의 굴레 속에 있었다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맞는 옷을 찾는 것은 악몽이었고, 운동복 바지와 헐렁한 티셔츠만 입고 살았죠. 졸업식 날에도 남들처럼 드레스를 입을 수 없었습니다.



켈리가 하루에 혼자 마시던 탄산 음료 ⓒKelly Fould
데비에서 대금수급원으로 일했던 그녀는 하루 13시간 일하면서 제대로 된 식사 준비를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밤늦게 퇴근하면 오븐에 데워먹는 간편 음식만 먹었죠. 결국 치아, 간, 신장, 무릎이 나빠졌던 켈리는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영양사를 찾아갔습니다.

하루에 마시는 가당 음료 1ℓ로 줄이고 한 달 만에 6kg을 감량했습니다. 탄산음료를 완전히 끊는 데는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다이어트 시작 6개월이 됐을 무렵 그녀의 몸무게는 133kg으로 내려갔습니다.

식단은 탄두리 닭 가슴살과 케밥, 양배추, 연어 샐러드로 바꿨습니다. 가끔 초콜릿을 먹었지만 자기 통제를 배우기 위해 먹었다고 합니다. 중간에 다시 요요현상이 와서 몸무게가 늘었지만 다이어트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바지 크기가 줄어갈수록 행복감은 커졌습니다. 무릎의 상태를 체크하고 달리기까지 했습니다.

켈리는 이제 새로운 사랑도 시작했습니다. 살이 쪘을 때는 남지 친구를 찾을 생각도 못했다는 그녀. 현재 남자친구도 그녀의 과거 사진을 보곤 깜짝 놀랐다면서 말이죠.

“제가 드레스를 입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이제 옷장에 걸려 있는 옷을 보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쇼핑하는 것도 즐겁고, 가끔 초콜릿도 먹고 술도 마시지만, 음료는 다이어트 음료만 마시죠. 이렇게 기분 좋은 적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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