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할머니-66세 할아버지 약혼…"'약간' 연상일 뿐"

celsetta@donga.com2017-02-07 15: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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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발데미라 로드리게스 데 올리베이라 씨(106)와 아파레시도 디아스 자콥(66)씨의 약혼식이 열렸습니다.

40세 차이나는 이 커플은 요양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봉사자의 손을 잡고 입장한 발데미라 할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코(아파레시도 씨의 애칭)와 사랑에 빠졌어요. 정말 좋아합니다. 만약 그가 세상을 떠난다면 나도 더 살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아파레시도 씨 역시 발데미라 할머니를 ‘발다’라고 부르며 금슬을 과시했습니다.

왼쪽 팔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자코’ 씨는 19년 전 요양원에 입소했습니다. 당시 그는 집도 직장도 없었습니다.

“저는 발다 씨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가 저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건 알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함께 있으면 아주 행복합니다.”


노년에 찾아온 불꽃 같은 사랑이 두 사람에게 청춘 시절의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켜 줬지만, 의사들은 두 남녀의 결합을 반대했습니다. 냉정한 말이지만 연령이나 건강 문제 때문에 결혼생활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 대신 간단하게 약혼식을 올렸습니다. ‘간단하게’ 라고는 하지만, 둘의 결합을 축하하기 위해 150여 명이나 되는 하객이 모였고 4층 케이크가 등장했습니다. 발데미라 할머니는 “내가 조금만 더 젊었어도 자코를 위해 요리도 하고, 옷도 챙겨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라며 수줍게 미소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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