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잠시 돌본 아기에게 '간' 기증한 베이비시터

youjin_lee2017-02-07 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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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 간이라도 선뜻하기 어려운 장기 이식 수술을 남에게 선뜻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라이프데일리는 3개월간 잠시 아기를 돌본 베이비시터가 아기에게 간 기증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동부 뉴저지에 사는 키어스틴 마일스(22)는 복학하기 전 3개월간 10개월 된 아기 탈리아 로스코를 돌보게 됐습니다. 이전 베이비시터가 아기 엄마에게 마일스를 추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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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아는 담관 폐쇄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간을 이식받기 위해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담도폐쇄증이란 담즙이 간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희귀병으로 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3‌주간 탈리아와 지내며 정이 든 마일스는 어린 탈리아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내 혈액을 탈리아에게 수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 내가 (간 이식) 적합자인지 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마일스는 아기 엄마에게 자의적인 기증 의사를 밝히고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기 엄마는 "이건 정말 큰 수술이다. 부모님과 먼저 얘기해봐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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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결정 끝에 마일스는 여러 검사와 정신 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마일스와 탈리아가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1월 11일에 부분 간 이식 수술을 했습니다.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건강한 사람이라면 재생되기 때문에 수술 후 수개월이 경과하면 충분한 크기로 자라나게 됩니다.

‌수술 후, 탈리아는 수술이 끝난 지 9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일스 역시 금방 회복한 뒤 복학했습니다. 마일스는 "내가 적합자인지 확인해보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한 생명을 살리는 것에 비하면 정말 자그마한 희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기 엄마는 "마일스가 내 딸에게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아이의 상태가 악화됐을 것이다. 평생 그녀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살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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