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인 줄 알았는데…딸에게 구슬 먹인 中부모 ‘당황’

phoebe@donga.com2017-02-07 14: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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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분자 폴리머 겔은 수분을 흡수하면 최대 5배까지 커진다고 한다. 오른쪽 사진은 고분자 폴리머 겔을 먹은 3살 소녀의 엑스레이 사진. 출처=stomp.com.sg
중국 장쑤성(江蘇省)에 사는 부부가 장식용으로 쓰는 폴리머 구슬(고분자 폴리머 겔)을 사탕인 줄 알고 3살 딸에게 먹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폴리머 구슬은 스키틀즈 사탕과 대단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싱가포르 온라인매체 스톰프 6일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1일 딸에게 줄 과자를 사러 마트에 갔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아이 엄마는 딸이 가장 좋아하는 화려한 사탕 모양의 폴리머 구슬을 보고 몇 봉지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 폴리머 구슬은 현지에서는 ‘물의 아기’로 알려진 제품이라는 데요. 다량의 수분을 흡수하고 보유하는 초 흡수성 폴리머 볼입니다. 물에 넣으면 원래 질량의 최대 500%까지 팽창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식물에 물을 공급하는 데 쓰죠.



폴리머 구슬 . 자료사진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던 엄마는 집으로 와서 집안일을 하면서 딸에게 과자를 주라고 남편에게 얘기했죠. 아빠는 딸아이의 손바닥에 구슬을 부어주곤 먹게 했습니다. 아이가 한 병을 다 먹기까지 부모는 누구도 맛보지 않았죠. 그러다가 엄마가 한 개를 집어 들었는데. ‘아뿔싸’ 이건 사탕이 아니었습니다. 부부는 놀라 즉시 딸을 안고 병원으로 돌진했습니다. 무서운 것은 아이가 몇 개를 먹었는지 불분명하다는 거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 병에 약 280개의 ‘물의 아기’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소녀는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했습니다. 아이의 위에 구형 모양의 물체가 잔뜩 채워진 게 보였습니다. 다행히 아직 고분자 폴리머 구슬은 몸 속에서 많이 커지진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약물을 투입해 구슬을 빼냈습니다. 4일까지 200개 이상의 구슬을 몸에서 빼냈고 일부는 팽창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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