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쌍둥이’ 키우는 싱글맘 “성인배우 일 접었다…내겐 아이들 뿐”

celsetta@donga.com2017-02-07 1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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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ilymail
2009년 당시 인공수정으로 여덟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됐던 ‘옥토맘(Octomom/8을 뜻하는 접두어 octo와 엄마를 뜻하는 mom의 합성어)’ 나탈리(나쟈) 슐먼 씨(42)와 아이들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인사이드에디션 등 해외 매체들은 나탈리 씨네 아이들이 8살이 됐고 초등학교에 잘 적응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나탈리 씨는 성인영화 배우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임신한 이후 나탈리 씨는 “내 아이들을 위해 성인영화계에서 나와 떳떳한 엄마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 빠듯해 또 성인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4년 전부터 카운셀링 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이제 성인물 배우 일을 완전히 정리하고 아동·가족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진=Dailymail
여덟 쌍둥이를 임신했을 당시 싱글맘 나탈리 씨에게는 이미 여섯 명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혼자 여섯 명을 키우기도 힘든데 또 다시 인공수정으로 여덟 명이나 되는 아이를 임신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대중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대책 없이 아이를 낳는 것 아니냐”, “혼자서 어떻게 키우려고 하느냐”, "심리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여덟 명이면 출산하는 것도 위험하다”라며 그녀를 비판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성인물 출연 경력도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나탈리 씨는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해 "내 아이들은 괴물이나 다름없어요. 수많은 아이들이 계속 울어대 제가 할 수 있는 건 샤워하면서 엉엉 우는 것 뿐이죠. 통장 잔고는 이미 바닥을 쳤고요. 인생이 괴로워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그 애들을 낳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라며 동정표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탈리 씨는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녀는 “’옥토맘’이라는 단어는 결단코 제가 만든 게 아니에요. 매체들이 붙여 준 별명이죠. 부끄러웠지만 생활고 때문에 ‘옥토맘’ 컨셉을 받아들였습니다.”라며 아이들을 이용해 유명세를 얻으려 한 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Dailymail
이제 나탈리 씨는 매일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낮에는 상담사로 일하는 슈퍼우먼이 됐습니다. 나탈리 씨네 아이들은 채식 식단을 지키고 있으며, 매일 아침에는 엄마가 준비해 준 신선한 과일을 먹는다네요. 사람이 많다 보니 해야 할 집안일도 어마어마해서 아이들끼리 각자 담당을 나눠 엄마를 돕고 있습니다.

나탈리 씨는 “제가 파란만장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될 거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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