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냥이가 아니라 ‘뚱랑이’ 등장!...“설날에 과식했니?”

celsetta@donga.com2017-02-07 1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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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ㅅ⊙)/
형형하게 번득이는 눈빛, 날렵한 움직임, 힘있는 네 다리. ‌'백수의 왕' 사자의 영원한 라이벌, 최상위 포식자.

‌이렇게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몸매 관리가 안 되면 오동통하고 말랑말랑해 보입니다. 넘쳐나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커다란 고양이 같은 느낌마저 주는데요.

지난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토실토실한 호랑이들은 하얼빈에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공원’에 살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공원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베리아호랑이 자연공원으로 약 1440제곱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선 지난 2016년에만 90마리 이상의 아기 호랑이가 태어났다네요.

호랑이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살찐 호랑이가 이렇게 귀엽다니. 춘절(중국의 설) 연휴 때 너무 많이 먹은 것 아니냐”며 농담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만 아니냐”며 호랑이들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 ‘복부지방’은 생존과 직결된 핵심요소입니다. 보호공원 사육사들에 의하면 호랑이들은 하얼빈 지방의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일부러 많이 먹어 살을 찌웠다고 합니다. 하얼빈은 겨울에 영하 20~3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피하지방이 두툼하지 않으면 야외 생활을 견디기 힘들다네요. 월동용으로 찌운 살은 다행히(?) 날이 풀리면 빠지기 시작해 여름쯤 되면 원래대로 날씬한 몸매가 된다고 합니다.

통통한 호랑이도 날렵한 호랑이도 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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