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믿어야?”… 조우종 방송 콘셉트에 ‘비호감 전락’

hs87cho@donga.com2017-02-06 1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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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방송인 조우종(41)이 6일 KBS 정다은 아나운서(34)와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열애를 발표한지 2시간 만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축하받아야 마땅할 기사에 ‘악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살펴보니 방송 콘셉트에 ‘배신 당한 느낌이다’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우종은 그동안의 방송에서 김지민과 핑크빛 분위기를 자주 연출한 바 있기 때문이죠. ‌‌그는 “김지민을 향한 호감이 전현무 때문에 와르르 무너졌다”, “김지민이 소치에 있을 때 내 끼니를 챙겼다” 등 김지민과 얽힌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습니다. 방송 설정으로 커플 콘셉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부부’를 인지한 가상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연예인들의 열애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진정성 있는 방송이 아닌 우롱 당하는 기분이다”고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솔로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석준이 “조우종은 똑똑해서 결혼하지 않는 거다”라고 언급하자 “결혼할 사람이 없어서 못 한다고”라면서 맞받아친 것입니다.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심지어 조우종은 지난달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가짜 여자 친구와 다정한 모습으로 친한 형이라고 말한 이현우를 속인 바 있습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5년이나 사귀었는데, 이현우는 몰랐던 거냐”면서 “이현우랑 안 친한 건지, 짜고친 방송인지 헷갈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쌍한 척, 외로운 솔로남 코스프레는 연기 대상감이다”고 비꼬는 반응도 상당합니다.

물론, 방송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캐릭터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우종은 KBS를 퇴사하면서 한 차례 ‘거짓’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결국 네티즌은 “어디까지 믿어야하나”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소 지나치고, 뻔히 밝혀질 콘셉트는 방송인 조우종 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인에게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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