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할머니 공격한 美 백인여성 신원 공개

celsetta@donga.com2017-02-06 1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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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대낮에 미국 LA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인 할머니가 젊은 백인 여성에게 공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에게 거세게 떠밀려 넘어진 83세 할머니는 봉합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이마를 다쳤습니다. 당시 가해자는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고 외치며 할머니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었는데요.

★기사보기 : “27세 미국여성, '백인의 힘' 외치며 한인 할머니 습격”

‌이 사건의 가해자인 백인 여성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체포됐을 당시 ‘패티 가르시아’로 알려졌던 이 여성의 진짜 이름은 지문 조회 결과 ‘알렉시스 듀발(27)’로 밝혀졌습니다.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듀발에게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연대 LA지부 부대표 카린 왕 씨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뿌리를 둔 증오범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LA경찰이 아시아인 대상 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수사해 주기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LA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라고 단정짓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듀발은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이며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홈리스이기는 하지만 그녀가 인종차별주의 발언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미국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유튜브에 증거 영상을 올렸습니다. 듀발은 할머니를 공격한 뒤 도망가며 흑인 비하 욕설을 내뱉었는데, 이를 목격자 중 한 명이 녹화한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경찰에게 보여줘라(영상 업로드자는 “이미 보냈다”고 답변)”, “분노에 사로잡힌 또다른 트럼팬지(트럼프+침팬지)”, “저 여자는 백인이라는 것 말고는 자기 자신을 설명할 개성을 갖지 못한 것 같다”, “마약 한 거 같다”며 듀발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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