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머리에 구멍을 뚫던 정신병원에 들어가 보았다

nuhezmik2017-02-06 1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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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비 병원 전경.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 때 1500명의 환자를 수용했던 영국의 덴비 정신병원(Denbigh Asylum). 지금은 폐허가 된 그 곳을 드론으로 촬영한 유튜버가 있습니다. 영상 속 덴비는 고독하고 쓸쓸하며 섬뜩합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유튜버 리 리엘리(Lee Rielly·21)가 소개한 덴비 병원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국 노스웨일스에 있는 덴비 병원은 1848년에 지어져 1995년에 폐원했는데요. 폐원 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방치됐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150년 동안 환자에게 강제로 뇌엽전리술(정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뇌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뇌엽전리술은 실제 의학적인 근거가 없이 ‘머리에 악마가 들어가 있다’는 전제하에 환자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시술이었다고 합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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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이곳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죽음을 맞는 일이었는데요.

환자의 인권이 중요하게 여기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비교적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일은 계속되어 왔다고 합니다. 

영상을 촬영한 리엘리 씨는 “이 곳에는 설명할 수 없는 섬뜩함이 느껴진다”며 “병원의 역사적 흔적과 공간에 베인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사진=Lee Rielly
한편 비틀어진 문짝, 벗겨진 벽지, 깨진 창문들 사이사이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낙서가 가득한데요.

리엘리 씨는 “‘도시 탐험가’라면 발자국과 사진 외에는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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