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소녀 “트럼프 아저씨, 제가 테러리스트인가요?”

phoebe@donga.com2017-02-02 19: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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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제가 테러리스트인가요?”

‘21세기 안네 프랑크’로 불리는 알레포 소녀 바나 알라베드(7)가 '반(反) 난민'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물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7일(현지시간) '반(反)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여기에는 '테러 위험국가'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중단하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알라베드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것이죠.

어린 평화의 전도사는 2일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올렸습니다. 아이는 난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고려해 달라고 간정했습니다. 난만들은 음식과 물 없이 하루 이상을 걸어야 한다면서요.

“안녕하세요, 트럼프. 24시간 음식이나 물 없이 버텨본 적이 있나요?”
“전쟁 피난민과 시리아의 아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소녀의 트위터는 1만4000번 이상 ‘좋아요’를 받았으며, 7000여 개의 리트윗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알라베드는 지난해 연말 터키에 정착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던 소녀입니다. 시리아의 참상을 알린 소녀의 트위터는 개설한지 3개월 만에 무려 30만이 넘는 팔로워를 얻었죠. 참상 속에 놓은 어린이들에게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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