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편에게 귀 잘린 아프간 여성,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나

phoebe@donga.com2017-02-03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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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나
지구상 많은 여성들은 아직도 무지막지한 가정 폭력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1일 영국 BBC는 23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사는 한 여성이 남편에게 묶여 두 귀를 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여성의 이름은 자리나.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모든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자리나는 “나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남편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리나는 자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남편이 그녀를 깨우더니 때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13세 때 결혼한 그녀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편은 자리나가 친정부모를 만나는 것도 막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은 매우 의심이 많은 남자이고 종종 부모님이 방문했을 때 이상한 남자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리나는 이혼을 원한다며 남편의 체포와 기소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끔찍한 여성 폭력 사건은 더 있습니다. 2016년 1월 레자 굴은 남편에게 코가 잘렸고 2015년 11월 한 젊은 여성이 고르 주에서 간통죄로 기소된 후 돌팔매질을 당해 숨졌고, 그해 초 카불에 사는 여성은 코란에 불을 질렀다는 거짓 증언 때문에 폭도들에게 맞아 죽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가정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도입을 시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었음에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하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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