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4000칼로리 먹방 찍는 남자

celsetta@donga.com2017-02-02 1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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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arcrof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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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블레이크 호턴(34) 씨는 16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인터넷 유명인입니다.

지난 1일 영국 미러는 호턴 씨를 유명하게 만든 비결을 소개했는데요. 바로 ‘새벽 먹방’ 입니다. 그는 거의 매일같이 새벽 2시경에 생방송을 시작합니다. 밤 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들에게는 야식이 간절할 시간대인데요. 호턴 씨는 한 술 더 떠 엄청난 고칼로리 음식들을 먹어댑니다.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의 두 배 정도 되는 음식들을요.

호턴 씨가 ‘즐겨 먹는’ 먹방용 음식들은 대개 이렇습니다. 마시멜로를 얹은 자이언트 사이즈 피자, 햄버거’들’, 사발에 담은 바나나 스플릿, 역시 사발에 담은 돼지고기 국수와 에그롤 튀김… 생각만 해도 뒷목이 뻣뻣해지고 뱃살이 불어나는 느낌인데요.



호턴 씨와 여자친구 제니퍼 씨. 사진=Barcroft Media
이렇게 먹고도 어떻게 그런 몸매를 가질 수 있냐는 질문에 호턴 씨는 “제가 서른 살 때 다이어트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식단을 엄격하게 제한해서 27kg를 감량했지만 너무나도 힘들었죠”라며 운을 뗐습니다.

“칼로리 걱정 때문에 친구들과 모임 한 번 갖기도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금요일 밤 10시면 한참 먹고 마시며 놀 시간이잖아요? 그럴 때도 전 ‘미안, 먼저 갈게’하며 일어날 수밖에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에 혼자 부엌에 서 있는데 갑자기 너무 서러운 거예요. 와, 이게 사는 건가. 내가 이러려고 그렇게 식단 지키며 운동했나.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면서 복근이 있으면 뭐 하나. 인생이 재미가 없다.”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벗삼아 금욕생활하던 나날에 작별을 고하기로 한 호턴 씨는 하루에 두 끼만 마음껏 먹는 식생활을 시작했고, 이제는 단 한 끼를 거하게 먹는 패턴을 유지 중입니다. 1일 1식인 셈이죠.

“보통 사람이 세 끼에 나눠 먹을 양을 한 번에 다 먹습니다. 나름대로 영양분을 고려해서 만들어요. 전보다 훨씬 행복해졌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루 한 끼를 먹으니까 음식의 소중함도 되새기게 되고요.”

‌건강에 문제가 없다니 다행입니다만,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식생활인 건 분명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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