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스킨십 못해 서러워" 109kg 감량한 여성

celsetta@donga.com2017-02-02 1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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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난 몸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24세 미국 여성 앰버 라흐디 씨. 그녀가 “살을 빼겠다”고 선언하도록 만든 건 남자친구의 한결 같은 사랑이었습니다.

오레곤 주 트라우트데일에 거주하는 앰버 씨는 부모님, 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괴롭히는 건 오직 600파운드(약 272kg)까지 불어난 몸이었습니다. 배고프지 않아도 먹는 게 습관이 됐고, 항상 뭔가를 먹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지경까지 된 것입니다.

너무 커진 몸 때문에 혼자 걷기도 힘들고 대중교통 이용도 어려웠습니다. 화장실을 가거나 샤워할 때도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겹겹이 쌓인 살을 힘겹게 들어올려 가며 씻어야 할 때마다 다이어트를 다짐했지만 막상 음식을 보면 먹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앰버 씨가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한 건 남자친구 로디 씨의 한결 같은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로디 씨는 여자친구의 몸이 점점 더 커지면서 친밀한 스킨십을 할 수 없게 돼 안타까워했지만, 앰버 씨를 떠나지 않고 2년간 곁을 지키며 그녀가 최대한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로니 씨와 만나는 동안 앰버 씨는 점점 체중이 늘어만 갔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앰버 씨는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다. 이제 내 의지만으로는 다이어트가 안 될 것 같다. 위 절제술을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수술 받으러 텍사스로 떠나는 길에 앰버 씨는 비행기 좌석 두 개를 예약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가슴통증이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보며 속닥이는 모습에 큰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 마음을 먹은 그녀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패스트푸드를 과감히 끊고, 직접 닭고기와 채소를 사용한 건강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운동도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다시 걸어다니는 게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그 동안에는 거의 전동 휠체어만 타고 다녔거든요.”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앰버 씨는 360파운드(약 163kg)까지 체중을 줄였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마트에서 장도 보고, 동물원 데이트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휠체어 없이 두 다리로 걸어서 말이죠!

앰버 씨의 주치의는 “250파운드(약 113kg)까지 감량한다면 지방 때문에 늘어났던 피부 절제술을 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앰버 씨는 “제 자신에게 놀랐습니다. 나를 위해 쇼핑하고, 건강한 음식을 찾아 먹고, 운동도 할 수 있어요. 이제서야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기분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자기 사연을 알렸고 많은 이들에게 비만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줬습니다.

새 삶을 찾은 앰버 씨의 다음 인생계획은 무엇일까요.

“대학 공부를 마저 마치고, 직장에 다시 취업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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