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 쫓겨난 트렌스젠더 소년 결국 “이겼다”

phoebe@donga.com2017-02-02 15: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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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ristie Maldonado
최근 보이스카우트 미국 연맹은 정신과 신체의 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의 가입을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월 30일 연맹은 지금까지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성별만을 근거로, 남자의 가입을 인정해 왔지만, 이는 시대 흐름과 맞지 않아 앞으로는 “보호자와 본인의 신고를 근거로 가입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연맹의 발표가 있기까지 이러한 결정을 이끈 한 모자의 사연이 있었는데요. 바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컵 스카우트(어린이 단원)에서 쫓겨난 미국 뉴저지주 가족이 그들입니다. 2일 미국 타임(TIME) 온라인이 전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크리스티 말도나도(43)는 지난주 보이스카우트 북부 뉴저지위원회에 항의서를 제출했죠. 아들 조가 지난해 10월 컵 스카우트 87단에 가입했는데, 11월 탈퇴 요구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난 조는 자신을 남성으로 생각하고 자랐죠. 조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잘 지냈지만, 몇몇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는 보이스카우트 팀에 가입했을 때 정말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나가라는 요구를 받고 심각한 동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는 고립감과 혼란 속에서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습니다. 말도나도는 미국 보이스카우트 뉴저지 북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스카웃단은 공공 시설이며, 그러므로 ‘성적 정체성’에 기반해 단원을 쫓아내는 것은 안된다는 게 어머니의 주장입니다. 이제 조는 다시 보이스카우트로 들어갈 생각이 흥분했습니다. 어머니 말도나도는 “스카웃들에게 돌아갈 수 있고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가 기존에 들었던 보이스카우트 조직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역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는 곧 재가입신청서를 낼 계획입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이겼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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