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인 원수에 복수하려고 남의 결혼식장에서 총 쏜 남성

youjin_leeyoujin_lee@donga.com2017-02-02 14: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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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식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지난 1월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에게 보복하기 위해 남의 결혼식장에서 총을 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동북부 알라고아스 주 리모에이로 데 아나디아의 한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장. 나란히 걸어가는 신랑신부가 뒤로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남루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그는 신랑 신부 뒤를 따라 걸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는 마치 하객석 두 번째 줄에 앉으려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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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누군가를 발견한 뒤 총을 꺼내 곧바로 쐈습니다. '베띠노'(Betinho)라는 닉네임을 가진 움베르토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Umberto Ferreira dos Santos)는 두 명의 남성을 향해 총을 겨눈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움베르토의 표적이 된 이들은 시세로 바르보사 다 실바(Cicero Barbosa da Silva·62)와 그의 아들 에드밀손 베떼라 다 실바(Edmilson Bezerra da Silva·37). 목격자에 따르면 움베르토는 총을 쏘기 전 "에드밀손은 내 아들의 죽음을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움베르토는 한 하원의원의 사촌으로, 마을 의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움베르토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에드밀손에게 보복하게 위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세로와 에드밀손 그리고 시세로의 아내가 다쳤습니다. 부자는 수술을 받은 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아내는 총알이 팔을 살짝 스친데 그쳐 치료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경찰이 움베르토를 잡기 위해 지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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