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4000만 년 전 ‘진정한 인류의 조상’ 화석 공개

celsetta@donga.com2017-02-01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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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진정한 인류의 조상’이 화석이 돼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30일 BBC등 외신은 영국·중국·독일 3개국 연합 연구팀이 5억 40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생물체의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생물체가 인간을 포함해 현재 지구에 사는 모든 동물의 시초라고 추정했습니다.

‘사코르히투스(Saccorhytus, ‘주름진 자루’라는 뜻)’라고 명명된 이 생물체는 해양생물체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커다란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코르히투스는 입과 배설기관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큰 입으로 먹이를 감싸 삼킨 뒤 소화시키고 남은 찌꺼기를 입으로 다시 배설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진=BBC
연구자들은 “이 고대 동물은 영장류보다 훨씬 더 오래된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처음엔 물 속에 살다가 점차 물 밖으로 나와 살 수 있도록 진화했으며, 약 20만 년 전 현생인류가 등장하기 전까지 계속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 일원인 영국 캠브리지 대학 시몬 콘웨이 모리스 박사는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육안으로 보면 이 생물 화석은 아주 작은 검은색 곡물 알갱이처럼 보입니다. 크기가 1mm정도밖에 안 되죠. 하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엄청난 ‘디테일’에 놀라게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시베이 대학교의 디간 슈 교수도 “사코르히투스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단서들을 줬습니다. 이 생물은 사람, 파충류, 물고기 같은 후구동물의 가장 초기적 형태로 추정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진화과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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