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서 두 손 꼭 잡고 버틴 ‘기적의 쌍둥이’

phoebe@donga.com2017-02-01 17: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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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양막 쌍둥이를 아나요? 두 태아가 하나의 양막 안에 나란히 자리한 경우를 말하는 데요. 이 경우 탯줄이 자궁 속에서 꼬이거나 눌려 태아가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일 양막 쌍태를 가질 확률은 1만분의 1로 매우 드물죠. 1일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과 영국 케이터스 뉴스 통신사는 단일 양막 쌍둥이 형제가 엄마 자궁 안에서 손을 잡고 서로 생존을 유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주 키들링턴에 사는 임신부 헤일리 램프셔(27) 씨는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아기들이 매우 드문 단일 양막 쌍태였기 때문이죠. 의사는 아이들이 움직이다가 서로의 탯줄이 엉키면 굶어 죽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초음파 사진을 들여다보던 헤일리는 아이들에게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두 소년이 손을 들어 서로의 손을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초음파 스캔을 할 때마다 헤일리는 쌍둥이들이 서로 손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헤일리 부부는 임신 34주 만인 8월 25일 제왕절개로 아이들을 무사히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두 아들은 36초 간격으로 태어났죠. 로완은 2.12kg, 블레이크는 2.05kg이었습니다. 두 아이의 폐에 살짝 문제가 있어서 3주간 특별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들은 지금 잘 자라고 있어요. 남편 찰리와 저는 두 아이 모두를 안을 수 있어서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난 후에도 서로를 껴안거나 손을 잡곤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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