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kg → 61kg 감량 성공 美人, 놀이동산에서 망신 당한 후…

yspark@donga.com2017-02-01 16: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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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티나 조던 인스타그램 
뚱뚱한 몸 때문에 놀이기구도 탈 수 없었던 한 미국 여성의 다이어트 성공담이 화제다.

최근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9년 전 체중 121kg에서 절반가량인 60kg 감량에 성공한 크리스티나 조던(여·34)의 사연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뚱뚱했던 크리스티나는 가족도 모두 비만이었다. 그는 “비만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나에게로 이어 내려왔고, 우리 집에서는 그게 평범한 거였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다른 비만 아동들이 흔히 그렇듯 ‘뚱보’ ‘게으름뱅이’ ‘못난이’ 같은 별명으로 놀림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는 뚱뚱하다며 남자에게 차였다. 어른들은 좋은 뜻으로 내게 ‘살만 좀 빼면 예쁘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 모든 말들이 내 마음에 상처를 줬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크리스티나 조던 인스타그램 
그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9년 전 어느 여름날, 애리조나에 살고 있던 그는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나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이들은 인기 놀이기구였던 ‘인디아나 존스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찌는 무더위 속에서 두 시간을 기다렸다. 겨우 차례가 돼 기구를 탈 수 있게 됐지만, 크리스티나의 허리에 채운 안전벨트가 잠기지 않았다.

크리스티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이었다”며 “직원이 나에게 ‘손님, 죄송합니다만 벨트가 잠기지 않는다. 저희 기구를 타시기엔 체구가 너무 크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언론을 통해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크리스티나 조던 인스타그램 

이어 “기구에서 뛰어내렸지만 엉덩이가 너무 커 놀이기구 입장 카운터를 지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들은 따로 쓰는 문을 열어 줬고,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은 크리스티나의 삶을 바꾼 계기가 됐다. 그는 영양학을 공부하며 운동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에 5~6번 씩 단백질 위주로 식사했고, ‘말라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건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크리스티나는 예전 몸무게의 절반인 약 6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우리 할머니가 친척 결혼식에서 날 못 알아보시더라, 그 순간은 절대 못 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 아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운동방법과 다이어트 팁들을 소셜미디어에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나 자신’이 되면서 최고의 엄마, 최고의 아내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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